우리나라의 수많은 기업들은 제품을 차별화해라 글로벌시장을 공략해라 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 컨셉을 정의할 때 모호한 경우가 많으며, 진정한 차별성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많지는 않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와닿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발뮤다의 선풍기 사례를 보더라도 성공하는 기업들을 보면 제품의 근원(필요한 이유)에 대해 집중하고, 그에 기반한 기술을 개발하여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여러가지 성공사례를 보면 그들만의 공통점이 바로 그런 부분에 있다라고 보여진다.
이번에 이야기를 할 스타벅스와 나이키의 성공사례도 보면, 단순 제품을 판다라는 개념보다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고 가치를 만들어서 파는것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왜 스타벅스를 가서 마시게되고, 왜 나이키 운동화를 고집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싸고 비슷한 품질의 제품들이 있는 곳에 가도 되지만 그들 브랜드만의 가치를 느끼게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삼성전자라는 기업을 볼 때 하이테크(High-Tech)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과 같이 라이프스타일은 제품을 구매해야할 당위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명품처럼..
공간 비즈니스 개척자 -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1971년에 미국 시애틀 창업한 조그마한 원두커피 판매점이였다. 지금의 사장(슐츠)은 초기 창업자들이 버클리 소재의 피츠 커피를 인수하기 위해 스타벅스를 내놓았고, 이를 인수하여 지금의 스타벅스가 있게되었다.
공간 비즈니스 개척자 스타벅스
그렇다면 슐츠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길래 전세계인구가 찾게되는 스타벅스를 만들수 있었던 것일까? 커피가 메인 제품이지만 스타벅스의 모토? 컨셉? 전략?은 집과 직장의 대안이 되는 제 3의 공간이 스타벅스가 되는 것이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인터리어 매장의 위치 등 모든 가치창출이 한방향으로 집중되어 설계된다.
국산카페 빅5 매출 다합쳐도 스타벅스 못이겨 - 머니투데이
'아침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한 잔 들고 출근하는 진보적이고 트렌디한 대도시 전문직'
스타벅스가 만들어 나가고자 했던 꿈? 방향이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서울에서 아침에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진보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인테리어, 제과, 배경음악 등을 모두 도시 전문직 취향에 맞게 구성을 한다.
심지어 스상권(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는 상권), 스세권(스타벅스+역세권)이라 불리는 신조어까지 생길정도로 스타벅스 매장 입점이 된 곳은 부동산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스타벅스가 있느냐 아니냐로 구분이 될정도로 그 영향력도 무시 못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에 근무하는 분들이라면 느낄 것입니다. 정말 메인거리에 직장인들이 많이 모인 곳이라면 스타벅스가 꼭 하나씩 입점이 되어있다라는 것을 말이죠. 스타벅스는 이런 오프라인 공간에 만족하지 않고, 온라인의 디지털 트렌드까지 활용하면서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한 혁신도 이끌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고객들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이끌며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스타벅스 텀블러,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오히려 웃돈을 주고 판매가 될정도로 이미 커피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대도시 전문직에 맞춘 컨셉으로 우리의 문화생활에 점차 스며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런 모습은 사실 여유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시애틀의 라이프스타일에 기반을 둔 가치가 만들어내는 모습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략을 만들어내는 기반(방향)이 되는 것이지요.
Just do it - 나이키
나이키(nike)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스포츠브랜드의 이면을 들어가보고, 그 히스토리를 파악해보다보면 스타벅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이키에서 풍기는 냄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활기찬 아웃도어 활동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포틀랜드를 기반으로 합니다.
Just do it - Nike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푸른 도시'입니다. 걷기 좋은 도시로 꼽힐 정도로 산책로도 잘 갖추어져있지요. 나이키의 창업자 필 나이트 역시 포틀랜드 출신으로 육상 선수로도 활동을 했었고, 그 가치는 나이키라는 기업에서도 묻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나이키는 유명한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글로벌 최고스타를 모델로 썼었죠. 마이클 조던(NBA), 타이거 우즈(Golf), 호날두(soccer) 등을 활용하며 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였고, 에어조던시리즈는 정말 줄서서 구매를 해야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기억까지 있습니다.
구매자들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신는 운동화 운동복 등을 구매하면서, 자신도 최고가 된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고 이들 스포츠 스타들이 갖는 이미지(단련된 몸, 꾸준한 노력, 최고들의 여유 등)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이키의 창업멤버 대부분이 포틀랜드 육상선수 출신이여서 그럴까, '스포츠 = 일상'이라는 라이프스타일을 외치며, 운동화 뿐만아니라 아웃도어로써도 너무 과하지 않고 자연과 어울리고 운동하기 편리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가고 있다.
아직도 프리미엄아울렛을 가보면 가장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은 오직 나이키 매장 뿐이다.
장황하게 이야기를 했지만 차별성은 문화나 라이프스타일에서 찾을 수도 있다. 아무리 제품만 한정해서 아이디어를 찾고자 한다면 큰 흐름에서 봤을 땐 그냥 특이한 녀석 하나 나오는 것이지만, 라이프스타일을 가치로 만들고 있는 기업들은 회사 자체가 곧 제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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